숨병, 잠녀, 백환, 조구 뜻을 알고 계시나요? 넷플릭스 인기드라마 폭싹속았수다에서 나오는 제주 방언 사투리인데요. 제주도가 고향이 아니면 거의 처음 들어보는 단어입니다.
어떤 뜻인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숨병
숨병은 제주도 해녀들이 물질(잠수)할 때 걸리는 질병을 의미하는 제주 방언입니다. 숨병은 바다 속에서 오랜 시간 일하면서 발생하는 잠수병입니다. 저체온증, 관절염, 폐 질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감기나 피로와는 차원이 다른 해녀 특유의 병입니다.
해녀들이 하루 종일 물속에서 힘든 작업을 하기 때문에 몸이 차가워지고, 숨을 오래 참아야 하는 직업 특성상 폐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해녀들이 숨병에 많이 걸립니다.
잠녀
잠녀는 제주 사투리로 '해녀'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많은 분들이 알듯이 해녀는 물속에 잠수하여 해산물을 채취하는 여성 어부를 일컫습니다.
잠녀는 '잠수하는 여성'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한자로는 '潛女'(잠녀)로 표기합니다. 잠녀(해녀)는 특별한 장비 없이 오직 물안경(테왁)과 호흡을 조절하는 능력만으로 바다 속을 오가며 해산물을 채취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잠녀(해녀)는 2016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우리 나라 고유의 문화입니다.
조구
조구는 여러 의미를 가진 단어로, 지역에 따라 다르게 사용됩니다. 일부 지역에서 '조기'라는 방언을 의미합니다. 민어과의 보구치, 수조기, 참조기 등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를 일컫는 말입니다.
전통 건축에서 아궁이를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됩니다. 온돌 난방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고래에 불을 넣는 구멍을 의미합니다.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조구'가 참조기를 뜻하는 말로 나옵니다.
백환
환(圜)은 대한민국의 과거 화폐 단위로, 1953년부터 1962년까지 사용되었던 화폐입니다. 백환은 100환을 의미합니다.
한국전쟁 이후 당시 한국 경제가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어서 1953년 2월에 100원을 새로운 단위인 1환으로 바꾸는 화폐개혁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1962년에 다시 원(WON)으로 돌아가면서 '환'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1959년에 발행된 백환짜리 동전의 뒷면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초상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폭싹 속았수다에 나오는 생소한 단어인 '숨병, '잠녀', '조구', '백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